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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 vs 로봇 수술, 나에게 맞는 자궁근종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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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uterine fibroids)이란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크기와 개수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입니다. 종양의 크기와 발생 위치에 따라서 그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에는 △생리과다 △생리통 △부정출혈 △골반 압박 및 통증 △빈뇨 △배뇨곤란 △변비 △성교통 △허리 통증 △빈혈 등이 있습니다.

자궁근종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자궁근종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된 경우라면 산부인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다만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평소에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경미하면서 근종의 크기가 작은 경우라면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와 추적 관찰만을 통해 경과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근종의 크기가 크고,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 향후 임신 계획과 비침습적 치료 가능 여부,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의 특징은?
최소절개를 통한 미세침습시술은 크게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근종 절제술 및 자궁적출술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복부에 작은 절개창 3~4개를 낸 후, 촬영 및 수술 기구를 삽입하고 집도의가 직접 기구를 조종하며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자궁을 보존하는 보존치료이기에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며,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으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배꼽에 단 1개의 절개창을 통해서 진행하는 단일공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 이러한 장점이 더욱 극대화되며,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기에 미용적으로도 유리합니다. 그러나 근종의 크기가 7~10cm 이상으로 거대하거나, 복강경 기구로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있다면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다발성 근종의 경우 수술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도 나름의 한계점입니다.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장점을 모두 결합한 최신 수술법으로, 복강경 수술과 마찬가지로 단일공 방식으로 배꼽에 작은 절개창을 통해 진행됩니다. 복강경 투관침에 로봇 수술 시스템을 연결하고, 로봇의 팔과 손을 집도의가 원격으로 조종하여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집도의가 손으로 기구를 이용하여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서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인 수술 진행이 가능한데, 이는 로봇 수술 시스템의 자체 보정 시스템과 3d 입체 확대경, 이미지 센싱 기술 등의 영향입니다.

또한 540도 회전반경을 가진 엔도리스트가 탑재되어 있어 일반 복강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병변까지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수술로 병변을 제거한 후에는 봉합, 박리, 지혈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은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더욱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로봇 수술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과 일부 전문 병원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나름의 한계점입니다.

로봇 수술 후 회복 과정은?
로봇 수술을 받은 후에는 약 2~3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며, 일상생활 복귀는 약 1~2주 후에 가능합니다. 의료진과 상의한 후 임신 계획을 세울 수도 있는데, 보통은 수술 후 6개월~1년 정도가 지난 후에 임신을 시도할 것을 추천합니다.

자궁근종은 종양의 크기와 발생 위치, 환자의 연령, 신체 건강 상태 등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해당 수술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합니다.